언제든지 살아있을 준비가 되어있다 : 제목이 문제였다. 이렇게 수식으로 '맞춰 보시오'하며 문제 내는 작가는 없었다. 수식을 보자. 오른쪽 변에 있어야 할 문학은 어디로 간 것이며 문학은 병과 더하면 사라지는 이름인 것인가? 아니면 혹시 문학은 0과 치환될 수 있는 것일까? 이 수식의 참과 거짓을 따질 수 있는 사람은 이것을 읽는 독자일 뿐일 것이다. 볼라뇨, 그가 낸 문제에 골몰해 보기로 했다. 어떤 계산도 필요 없이 그저 종횡무진한 입담을 따라갈 뿐이다. 이야기는 볼라뇨가 병원에서 진찰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다가 순식간에 프랑스 문학이야기로 넘어가는데, 프랑스 문학의 시인들에 대해 읊더니 말라르메를 꼽는다. 말라르메 시를 같이 읽자고 하더니 보들레르로 넘어간다. 다시 좋지 않은 자신의 병세에 대..
기.시.감. 이 명백함을 지울 수가 없다 빛을 다 흡수해 버린 듯 검은 사람이 보도블록을 걸어간다. 활달한 걸음과 한 손에 들린 책. 상반신은 보이지 않고 대신 뒤편으로 그림자가 완전하게 서있다. 그림자의 건장한 체격으로 말미암아 걷는 사람을 ‘그'라고 불러본다. 그는 왼편으로, 왼편 상단으로 곧 사라질 참이다. 이 프레임에서 너덧 발자국만 더 걷는다면 보이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그림자. 한가운데서 사선으로 시선을 가르는 그것은 발뒤꿈치에 붙어 물끄러미 그가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본다. 보도블록 위에는 그림자만 길게 남겨질 것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낮이 저물기 시작했다. 그가 걸어 나가고 그를 바라보는 그림자만 남는다. 당신과 나의 어제를 그만두어도 오래 남는 저릿함처럼. 불멸은 불노가 아니..
책만 사고 읽지 않습니다...김수영 전집2김수영/민음사/2003변명의 여지가 없이 늦었다. 읽다보면 어두워 진다.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문학동네/2013걱정반 기대반. 와 함께 읽으면 좋다고.문학동네 팟캐스트 문학이야기 신형철-김영하 대답김영하는 어디로 가려는 것일까. 이 읽기의 형식을 파괴 했다면 은 소설의 형식을 파괴.우리의 읽기는 아무도 의지해선 안된다. 주인공 조차도.:이 놀라운 명백함, 지울수가 없다-살인자의 기억법 프루스트와 기호들질 들뢰즈/민음사/2004 스피노자의 철학질 들뢰즈/민음사/2004민음사 카페에서 [강신주의 감정수업]을 볼 수 있다. 스피노자 에 나오는 감정을 민음사 세계문학으로 읽는 꼭지다. 중앙sunday에 연재중이니 그곳에서도 볼 수 있을 듯. 묶어서 올해 시월에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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