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번의 일 김혜진, 한겨레출판, 2019 그녀와 나는 일로 마주한 적은 거의 없었는데 한 눈에 나는 그녀가 좋았기 때문에, 이런 저런 책으로 먼저 말을 걸곤했다. 유년을 지방에서 보냈고, 장녀라는 몇 가지 단서 만으로도 어떤 동질감을 느꼈다.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그들의 고등학교 시절을 생각한다. 반에서 어떤 그룹과 어울렸으며, 누구와 친했고 어떤 과목을 좋아했으며 좋아하는 선생님은, 급식실에 어떤 식으로 뛰어갔을까 하는 것등을 생각해 본다. 그리고 종내는 거기서 나를 만났을까. 를 떠올려 우리가 친구가 될 가능성을 대충 점쳐 보는 것이다. 그녀와 내가 고등학교를 함께 다녔더라면 분명히 같이 밥을 먹고 공부를 하고 깔깔거렸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내가 말하는 책을 모르는 경우가 없었고, 안 ..
산책/2020
2020. 5. 3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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