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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2)
에밀리에게 바치는 한 송이 장미-윌리엄 포크너

살아 있는 동안 에밀리 양은 하나의 전통이자 의무이며 관심의 대상이었다. 즉 마을에 세습되는 일종의 책임이었다. 흑인 여성은 앞치마를 두르지 않고는 거리를 다닐 수 없다는 법령을 시행한 바 있던 시장 사토리스 대령이 1984년 그녀의 부친이 사망한 날, 지금부터 그녀의 세금을 영구적으로 면제하겠다고 하면서부터. 에밀리 양이 그런 혜택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을까 봐, 사토리스 대령은 그녀의 부친이 시 정부에 돈을 빌려 주었기에 시 입장에서는 그렇게라도 상환해야 한다는 그럴듯한 이야기를 지어냈었다. 딱 대령 세대의 사고방식을 가진 남자만이 지어낼 수 있고, 딱 한 여자만 믿을 수 있는 이야기였다. p. 8. 그녀의 얼굴은 고인 물속에 오랫동안 잠겨 있었던 시체처럼 퉁퉁 불어 있었고, 파리한 안색 역시 시체를..

소곤 2014. 12. 28. 22:15
선생, 사랑을 조심하세요!

"...하지만 봄이 되어 새로 나뭇잎이 돋아나고, 꽃이 피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와 희미한 동요와 이유 없는 연민을 가져다줄 때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선생, 사랑을 조심하세요! 사랑은 도처에 매복하고 있답니다. 사방 구석에서 당신을 노리고 있어요. 사랑은 온갖 술수를 준비한 채 긴장하고 있습니다. 모든 무기들이 날카롭게 벼려져 있고, 온갖 배반이 준비돼 있어요. 사랑을 조심하세요! 사랑을 조심하세요!' 사랑은 감기보다, 기관지염이나 늑막염보다 더 위험합니다! 사랑은 용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돌이킬 수 없는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게 하지요. 그렇습니다, 선생. 나는 해마다 정부가 담벼락에 이런 공고문을 내 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봄이 왔습니..

소곤 2014. 8. 12.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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