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주일에 한 번은 허겁지겁 책읽기의 날로 정했다. 첫 번째로 발견한 책 이학사, 2022. 점점 더 좋은 책을 발견하기 어려운 가운데, 이학사에서 좋은 시리즈를 냈다. 내러티브 총서. 이학사는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내면 마땅히 알려야 할 의무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좋은 건 함께 하자. 김상환 교수의 발간사만으로도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이야기 형식이 변해가고 있다. 텍스트는 고정된 구조를 갖지 않고, 이야기 또한 선형적인 순서에 고정되어 있지 않다.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의 형태를 취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문맥 속에 재구성된다. ->탁월하다. 이런 통찰은 대체 어떻게 얻는 것일까? 책만 보실 것 같은데 유튜브의 문법이나, 트위터 등의 문법 등을 꿰뚫은 듯한 ..
장정일과 한영인의 편지 모음집이다. 이메일로 나누었지만 이메일도 오늘 같은 시대에는 편지처럼 여러 형식을 필요로 한다. 이들은 제주도에서 살면서 우연한 기회에 만나 친구가 되었다. 우연하게 만났지만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했을테다. "저는 사람을 잘 사귀지 않는 데다가, 나이 들어 사람을 새로 사귀는 건 더욱 어렵습니다. 한 형(그리고 지민)은 제가 가장 마지막으로 사귄 친구입니다. (다시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을지..... 제게는 그럴 생각이나 열정이 없습니다.)" 라는 장정일의 고백은 이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보여준다. 이들은 84년생, 62년생으로 나이차이가 아니라 세대차이가 난다. 84년생에 가까운 나는 그의 이야기에 좀더 수긍이 되었지만 글의 짜임새나 유머의 타율은 아무래도 ..
롤랑 바르트의 을 읽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보다 더 위로가 되며 사랑에 빠져 미쳐버린 너 자신을 알려줄 텍스트는 없을 것 같다. 롤랑 바르트는 여러가지 원전을 넘나들며 사랑을 위한 처소를 마련한다. 지겹게 나오는 인물로 베르테르가 있고, 해석의 도구로 프로이트와 니체가 자주 나온다. 도서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쓰려고 했지만 보도자료가 없네. 그런 것들을 하나도 몰라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사랑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장들은 크게 공감이 되며, 내 마음을 아는 이가 있다니... 감격하고, 그때의 내 감정을 이렇게 언어로 풀어놓은 것에 대해 감동할 것이다. 아무 장부터 읽어도 좋다. 아래는 좋았던 구절 발췌. "나는 사랑하고 있는 걸까?- 그래,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 사람, 그 사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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