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아웃된 공을 주워 왔으나 스로 인은 운동 잘하는 놈이 던지고 혼자 박수치며 아무도 보지 않는 제스처를 취하고는 운동장을 달려나가는 마에다. 중에서 우리 존재 화이팅 희지는 누구인가. ‘미지’라고 하고 싶었는데 어쩌다 그냥 시인의 오류로 태어난 이다. 희지는 저녁이 오면 '목양견 미주를 부르고/ 목양견 미주는 양들을 이끌고 목장으로 돌아간다' 「희지의 세계」 부분. 이 싱거운 말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희지가 목장으로 돌아가는 방법이다. 그는 ①미주를 ‘부르고’ ②미주는 양들을 이끄는데 이때 희지는 미주와 닿지 않는다. 그를 끌거나 손잡지 않는다. 이들 사이 확인 할 수 있는 것은 ‘소리’다. 소리는 형체 없이 존재했다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영혼을 닮았다. 영혼은 나중에 온다. 진흙에 숨을 불어넣어..
그림 멘토 버트 도드슨의 드로잉 수업버트 도드슨 지음 안미정 옮김/ 미디어샘/ 2012. 7 컬러링북 - 필사책 - 캘리그라피 책의 호황은 어디에서 시작된걸까. 힐링에서 안티 스트레스에서 출발했지만 결국은 자신의 잉여로운 시간이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기쁨 때문은 아닐까. 기본 스케치가 되어 있어서 반정도 완성된거나 마찬가지이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랴.드로잉 수업이길래 샀지만 사고 안본다. 결국 그림은 매일 매일 그리는게 정답 생활이라는 생각이현승 지음/ 창비/ 2015.9 정직하다. 그래서 누구나 읽을 수 있겠구나. 희지의 세계황인찬 지음/ 민음사/ 2015. 9 아주 좋다. 라고 말하면 후회하려나. 엘르 10월 허스트 중앙 편집부/ 허스트 중앙/ 2015. 9 아가타 트레비앙 립컬러 때문이기도 하지..
풍속 황인찬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은 부자의 아내 창밖으로는 삶이 부서지지 않는 풍경이 펼쳐져 있고, 복도에 울려 펴지는 내아이의 이름이 있는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은 너의 사촌 형 일 년에 한 번, 머나먼 시골집에서 너를 만나고, 두 사람의 비밀은 죽을 때까지 어른들에게 알리지 않을 것이다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은 뒷산의 돌무덤 아름다운 세계가자꾸 이곳에 있고, 항상 까닭 모를 분노에 시달리던 어린시절도 다 지나갔다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은 내가 되고 싶었던 것 하지 말아햐 할 것은 해서는 안 되는 것 눈을 뜨면 아침이 오고, 익숙한 한기가 발밑을 맴돈다 누군가 문을 두드렸지만 열지 않았다 황인찬, 『희지의 세계』, 민음사, 201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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