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회-이영주
신년회 이영주 우리 중국 절벽에 가서 뛰어내리기 내기를 할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길을 잃었다는 것뿐 태어난 곳도 사라진 곳도 인간의 문자로는 남길 수 없겠지 강물 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한번 부른 노래를 모두가 부를 때까지 계속될 거야 바람이 오는 길목에선 손을잃은 석공들이 가슴으로 벽을 쌓아 올리고 있다고 우리 그 벽에 올라가서 무너뜨리기 내기를 할까 어느석공이 가장 아름다운 손을 가졌는지 뾰족한 곳에서부드러운 곳으로 떨어지기 전에 우리는 중국에 가자 얼음이 오는 길목에선 눈을 잃은 석공들이 서로의 혀를 핥으며 잠을 쌓아 올리고 있어 발톱이 빠지지 윗도리가 젖지 음악을 따라 들어가면 길을 버리게 돼어떤 눈을 하고 있을까 절벽에서 손을 놓을까 말까아무도 따라 부르지 않아도 노래를 부를 거야 석공은묵묵..
詩
2014. 5. 2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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