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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 (1)
살더미의 치욕 속에 버려져 죽음으로 가듯이

굴드는 악기의 고독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고 싶어했다. 헐벗은 연주. 악기가 미혹시킨다고 그는 말했다. 그래서 장식적인 기능을 삭제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바흐의 장식음들을 그는 마치 장식음이 아닌, 악절의 다른 음들과 똑같은 멜로디와 화음의 가치를 지닌 음들처럼 연주한다. 이들의 필연성과 절박함을 발견하기 위해서인양, 분해되어 나온 뚜렷한 음들로 천천히 연주한다. 그러므로 페달이 사용되지 않는다. 페달은 옷을 입히고 가리기 때문이다. 그는 음악의 몸이 심연 속으로 빠져 들어가기를 원했다. 우리의 몸이 인위적인 장식들을 박탈당한 채 벌거숭이가 되어, 살더미의 치욕 속에 버려져 죽음으로 가듯이. 미셸 슈나이더, 이창실, 『글렌 굴드-피아노 솔로』, 2002, p. 102, 왜 굴드를 샀는가. 아_오 동문선..

소곤 2014. 11. 1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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