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이준규/문예중앙/2011너무했다. 토마토를 좋아한다고 삼척을 좋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삼척은 삼척. 삼척은 삼척. 삼척은 삼척. 삼척은 삼척.삼척은 삼척. 삼척은 삼척. 삼척은 삼척. 삼척은 삼척. 삼척은 삼척. 삼척은 삼척. 삼척은 삼척. 삼척은 삼척. 매미는 흔들리고. 삼척은 삼척......(중략) 놓고 보면 첨삭으로도 보이지만 소리내 읽으면'사암처그으은 사아ㅁ처어억.' 하는 '척'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숨소리에 율동감이 나고 파도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삼척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입으로 파도를 만들어 놓고-바닷가 마을에 있을 삼척을 함께 그리고 떠오르는 이미지와 지명과 너를 데려오는 것 같지만 시인이 '삼처근 삼척' 하는 말소리에 유의해 정교하게 바닷소리가 익숙하게 들릴 때쯤(..
개미 혹은 마야, 마르크스 혹은 핑크 플로이드, 그리고 고백하건데 나는 이 책을-학습용 만화시장에-적합한 기획의 책이라고 생각했다. 의 성공을 다시 한번 부흥시키기 위해 만화로 옮겨 놓은 것일 뿐이라고 폄하했다. 이것은 슬쩍 본 그림에서 비롯된 비호감에서도 기인했다. 인물의 비율이며 인상이며, 그림이 이게 뭔가?(솔직한 마음이었다) 그러나 책을 다 읽은 후 생각이 바뀌었다. 잘 못 그리는 듯한 그림은 [작화는 이야기를 도울 뿐]을 실천하려는 김수박의 고도의 계산이 아니었는가 말이다. 적당히 못 그린 작화는 지문에 집중을 방해하지 않으며, 만화의 구성은 지문을 쉽게 이해하고 진행하는 역할에 충실했다. 오해를 반성하며 쓴다. 언젠가 둘러 앉은 저녁에서 에 관한 이야기를 할 가족을 상상하며 적는다. 단언컨데,..
제3인류-거대한 이파리와 빈약한 줄기 소설을 읽기 전 그의 궤적을 살펴보았다. 중고등학생을 벗어나면서부터 그의 책을 보지 못했던 것을 떠올릴 수 있었다.『뇌』이후로 발간되는 소식만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의 궤적. 그의 소설에 대한 기억도 '중고등학생 때'에서 '머물러 있다는 것'것을 점검했다. 그를 만나기전 나의 준비는 읽지 못했던 그의 전작을 나열하는 것과, 『개미』를 읽고 느꼈던 흥미진진함을 다시 떠올리는 일이었다. 『제3인류』는 중고등학생 때의 향수를 불러왔다. 그의 세계는 변하지 않았던 것이다! 매력적이고 젊고 똑똑한 남녀 주인공이 나오며, 이야기의 전개가 그럴듯 하지만 급작스럽고, 그렇지만 잘 읽히고, 추리·모험의 형태를 띄지만 연애이야기도 물론이며, 몇 백 페이지를 끌고 나가는 패기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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