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언 고닉의의 를 읽었다. 비평집이다. 작가와 책에 관한 리뷰인데, 어떤 관점을 통과한 리뷰는 그 원전보다 더 좋을수도 있다는 것을, 이번에 진실로 공감했다. 예를 들어 나는 그동안 아렌트가 그 두꺼운 책에서 자신의 할말을 다 했는데도, 그가 무슨 말을 한 것인지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었다. 너무 어렵기도 때문이고, 그래서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비비언 고닉을 통해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 고닉은 어려운 말을 쓰지 않으면서 책의 중심을 향해 경제적으로 돌진한다. 비비언 고닉은 말을 낭비하거나 수사하지 않는다. 단촐하고 검소한 언어로 감동의 자리를 넉넉하게 확보한다. 많은 것을 알지 못해도 그를 통해 위대한 작가와 책을 만나고 이해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세..
2. 엔트리 사이트 https://playentry.org/ws/new 이런저런 걸 해봄 데이터를 가져와서 차트를 만들어 볼 수 있다. 파이썬 데이터 사이언스 생태계 아나콘다 프로그래밍을 시작할 때 환경설정. 큰 뱀. 설치와 설정 지옥으로부터 우리를 구해줌. 파이썬 실습환경이 잘 구성됨 구글콜라보레이토리 https://colab.research.google.com/ 특징: 크라우드에 미리 설치된 환경에서 실습 공유를 통해 동료와 협업 좀 나은 환경을 사용할 수 있어. 구글 계정만 있으면 된다. 주피터 노트북을 온라인에서 쓸 수 있게 한 것. 문서셀/ 코드셀로 나뉨 # 을 누르면 글씨가 커짐 실행을 하려면 실행 버튼을 누르거나 shift+엔터 Google Colaboratory colab.research...
모두를 위한 데이터 사이언스 > 파이썬 문자열 : 부스트코스 (boostcourse.org) 모두를 위한 데이터 사이언스 부스트코스 무료 강의 www.boostcourse.org 무료강의. 듣고 정리해보기로 한다! 1. 데이터 사이언스란 무엇인가 콘웨이의 데이터 사이언스 벤다이어그램 1). 해킹 스킬(프로그램) 2). 수학적, 통계적 지식 3). 전문적인 도메인 지식 3개가 융합한 것 = 데이터 사이언스 쿼라 사이트(질문 올리고 답 얻는 사이트) 딥러닝 분야에서 전통적인 통계가 다시 중요해질까? -사이언스는 전쟁이 아니고 협업이다. 정형데이터(숫자 등)/비정형데이터(소리, 사진, 그림 등) 여기에서 지식과 인사이트를 추출하는 과학적 방법론을 알아본다. ::비정형데이터라는 말을 처음 들어봐서 신기했다. 소..
에우리피데스는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이다. 18편이 현존하고, 그중 를 읽었다. 메데이아를 짧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메데이아의 남편 이아손이 크레온의 딸과 결혼하기로 하면서 불행이 시작된다. 메데이아는 남편에 의해 좌우될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인생을 분노하고, 이아손에게 크게 분노하며 자신이 얼마나 불행한지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업친데 덥친 격으로 크레온(왕)이 메데이아가 자신의 딸에게 화가 될 거라고 생각해 추방을 명한다. 이에 메데이아는 복수를 다짐한다. 아이들을 크레온의 딸에게 보내 둘을 거둬달라고 말하며 선물을 보내는 것. 그 선물에는 독이 뭍어 있어 크레온의 딸과 크레온을 파멸시킨다. 그것을 전달한 자식 둘도 죽게된다. 이아손은 모든 것을 빼앗기고 분노하고 슬퍼한다. 다음은 문..
... 우리는 길을 잃는다. 우리의 휠체어는 막혀서 움직일 수 없다. 우리는 잘못된 악센트로 잘못된 언어를 말하고, 잘못된 옷을 입고, 잘못된 길로 몸을 움직이고, 잘못된 질문을 하고, 잘못된 사람들을 사랑한다. 그리고 산 저 위쪽은 빌어먹게 외롭다. 우리는 오르기를 그만두기로 하고, 우리가 있는 그곳에 새 집을 짓는다. 또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로, 음식, 옷, 먼지, 보행로, 발아래 뜨거운 아스팔트, 우리의 목발, 모든 것이 괜찮게 느껴지는 곳으로 다시 내려가기로 결심한다. 또는 우리는 길을 다시 찾아 계속 올라가기로 마음먹지만, 그러면 정상에서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말하던 바로 그 사람들이 우리의 움직임에 자극받아 길에 위장 폭탄을 설치해버릴 뿐이다.... 42p ...그 이야기들은 장애인..
순조롭게 지나고 있는 것 같다. 써본다. 모든 것이 순조로워. 거짓이라도 일단 써보고 싶다. 잘 지나고 있다. 늦게 전화가 왔다. 엄마는 9시쯤 주무시는데 왜 이렇게 늦게 전화하셨지. 짜증은 거기서부터였을 것이다. 잠을 못잘텐데. 긴급한 대화도 아니면서 엄마의 잠이 줄어드는 것이 싫다. 엄마는 아마도 내 목소리를 듣고 싶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 둘은 이미 상충되며, 나는 말하지 않았지만 별로 반갑지 않게 전화를 시작한다. 예상처럼 별 다를 것 없는 내용의 전화가 이미 짜증스럽다. 대화는 이런 식이다. 음식에 알러지가 없다고 전화 할 때마다 말했지만, 엄마는 그래도 조심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한다. 잘 가린다고 대답하는게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음식 알러지가 뾰족하게 없으며- 크게 조심해야 할 ..
엉망인 생활을 고백하면 엉망인 생활이 남는다. 어제 아침 일찍 아빠에게 문자를 했다. 아빠에게 연락한 것은 한 달 반만이었다. 여행지에서 있었던 일이다. 뒤늦게 합류하는 동생이 터미널에 도착할 시간이 변경되었음을 누차 아빠에게 말하는 중이었다. 동생은 삼십분 늦을 거야. 벌써 세 번째 말하는 것 같았다. 나중에는 짜증이 묻어났다. 오랜 시간 운전에 지쳤을 아빠를 걱정해 했던 말이었다. 하지만 아빠는 벌써 나가려고 했다. 시간을 알려주건 말건 전혀 염려로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나 따위가 감히 자신을 통제하려고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내가 지금 나가겠다는데 네가 대체 무슨 상관이냐? 는 것이다. 그게 그 날의 전말이었다. 그 뒤의 일을 말하지는 않겠다. 나는 그날 가족과 함께 여행 하기를 그만두었다...
그와 만난 시간은 지금까지 총 십오분 정도 되었다. 3주 만났고, 그는 나 같은 이를 어떤 날 오전에만 120명 마주한다. 차트의 이름과 생년월일로 겨우 가늠할 것이다. 할애된 시간이 많지 않아서 최대한 간략하게 전할 수 있는 내용을 전날 메모장에 정리하고 잔다. 중요한 것부터 순서대로 말이다. 간략하게 말한 것을 다시 간략하게 말하자면, 일주일 동안 괴로웠지만 지금은 괜찮다는 얘기다. 딱지가 진 자리를 보여주었다. 진료가 다 끝나가고 있었다. 진단서를 받을 수 있을지 여쭸다. 휴직을 하려고요. 회사가 너무 멀어서... 힘이 든다는 얘기였다. 좋아지고 있지만 몸은 부하를 받고 있다. 여러가지로 지쳤는데, 그게 어떤 부피로 있는지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약에 관해서라면 그는 알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
그는 44살이다. 44살의 남자는 어떤 몸과 마음을 갖고 있을까? 우선 그의 영혼은 그가 머물기 좋아하는 시절의 것 같다. 스물 두살의 것 같기도 하고 18살 인 것 같기도 하며 37살 같기도 하다. 그러나 나이를 말할 때면 영락없이 마흔 넷이다. 그는 가능한 웃으려고 하고, 많이 웃고, 장난을 친다. 그럴 때면 나는 그에게 몇 살이냐고 묻는데, 그는 손가락으로 숫자 넷을 만들어 앞으로 한 번 뒤집어 한 번 보여준다. 팔은 꼭 45도의 각도다. 왜 그렇게 귀여운 모양으로 자신의 나이를 말하는 것일까? 그는 자신이 그런 모양으로 나이를 말하는 사람이 될줄 알았을까? 그것도 마흔 네살에. 자신의 아주 귀여운 구석을 꺼내서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마구 귀여움을 받는, 기다리는 사람의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 밤톨 ..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합★체를 보았다. 포스터만 보고 농구에 대한 뮤지컬인 줄 알고 예매했다. https://www.ntok.go.kr/kr/Ticket/Performance/Details?performanceId=266234 국립극장 - 합★체 www.ntok.go.kr 크게 잘못되었고 농구는 스스로 극복할 수 없는 주어진 조건 '키'로 인한 '차별'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장치였다. 공 없이 농구를 하는 연기와 춤, 거기서 키가 작아 공을 패스받지 못하는 쌍둥이의 애환이, 이기기 위해서는 키 작은 아이들을 배제해야 하는 것이 '옮음'으로 발현되는 갈등이 있었다. 거슬러 올라가 난쟁이 아버지 대부터 자리잡은 차별과 소외가 있었고, 아이들이기 자신들의 방식으로 그것을 끊어내고자 애쓰는 수련이 나온다. 책을 극..
- Total
- Today
- Yesterday
- 진은영
- 현대문학
- 배구
- 서해문집
- 상견니
- 희지의 세계
- 지킬앤하이드
- 이장욱
- 후마니타스
- 이준규
- 일상
- 뮤지컬
- 김소연
- 이병률
- 대만
- 민구
- 한강
- 1월의 산책
- 책리뷰
- 이영주
- 열린책들
- 문태준
- 네모
-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
- 차가운 사탕들
- 이문재
- 피터 판과 친구들
- 궁리
- 정읍
- 나는 사회인으로 산다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