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력은 무엇보다 먼저 경제적 필요를 멀리 떨어뜨려놓을 수 있는 힘이다. 일반적으로 이것이 재산의 파괴, 과시적 소비, 낭비 그리고 모든 형태의 아무 이유 없는 사치를 통해 나타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따라서 궁정귀족은 생활 전체를 끊임없이 과시하는 반면 부르주아들은 유상으로 얻어야 하는 것과 무상으로 얻을 수 있는 것, 이해관계가 걸린 것과 이해관계가 없는 것이라는 대립관계를 만들어내는데, 이리하여 일터와 가정, 일하는 날과 휴일, 집안 일(여성)과 바깥 일(남성), 공적 업무와 개인적 감정, 산업과 예술, 경제적 필요의 세계와 경제력을 토앻 경제적 필요로부터 빼내야 하는 예술적 자유의 세계 간의 대립이 나타나게 된다. 베버는 이러한 대립을 이러한 관계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보았다. 112p
이번주는 아파서 쉬었다. 어딘가를 나갈 생각이 도무지 들지 않는다. 이런 날 탈 수 있는 건 마을버스 정도이다. 원래는 걸어도 되는 거리지만 추워서 걸을 수 없다... 누워서 당근을 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을 한다. 쓰지 않는 가구를 떠올렸다. 수납함 겸 의자, 3단 미니 서랍장, 미니 식탁... 5단 서랍장, 그 밖에 또 적자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당근 할 기운이 없다. 일단 사진을 찍고 당근에 글을 써야 하는데 그럴 기운이 없다. 가격을 매겨서 연락이 오면 약속을 잡고... 에휴 물건을 사기는 쉬워도 정리하는 건 어렵다. 아니, 당근 하는데 기운 씩이나 필요한가? 그럴 기운도 없이 어떻게 살고 있는 건가. 에너지가 차지 않는다. 감기를 두 번 걸리고 이제 열은 떨어졌지만 집이 여전히 춥고 뭔가를 도..
한남동에 도착했을 때 햇빛이 좋았다. 철야했던 사람들이 쉬러간 자리를 채우기 위해 갔다. 이 사람들은 밤을 새는 고생을 했을텐데 이렇게 날씨가 좋은 시간에 도착하다니 롱패딩이 무색했다. 간밤의 잠자리 흔적이 보였다. 여기저기 캠핑 용품이 보였다. 무대의 꽤 뒤편에 앉았는데, 이제 곧 행진을 할테니 반대 방향으로 서라는 얘기가 들려왔다. 말하자면 이제 뒷자리가 제일 앞자리가 되는 것이었다. 볼보 빌딩까지 걸어간다고 했다. 노동조합 분들과 깃발이 선두에 섰다. 촘촘히 서니 나도 어느새 앞단이라고 말할 수도 있는 자리에 서 있게 되었다. 경찰의 협박 스피커가 잘 들리는 자리였다. 이것은 불법 시위이고,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니 해산하라는 소리였다. 누가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지, 이곳에서 시위하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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