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읽고 있다. 배경은 계동과 원서동이다. 아주 옛날에는 그곳도 촌이어서 촌스러운 시골 모습으로 그려지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으므로 격차를 느끼며 읽고 있다. 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고등학생이 김작가라고 부르는 엄마와의 일상을 살다가 이따금 긍르 쓰고, 소설을 써보지만 대체 어떻게 써야 하는 것인지 모르는 내가 나온다. 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어야 해 생활전선에 뛰어드는 와중에 글쓰기의 욕망이 죽은 듯이 살다가 이따금 나를 깨우는지에 대한 이야기. 나중에는 어떤 이유로 미국에 가게 되는데, 우와, 싶지만 거기서도 종일 고생하면서 혼이 다 빠지고 마침내 글쓰기와 작가됨을 아련히 생각하고 써가는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시간 순서대로 나아간다.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이들이 읽으면 공감이 가는, 솔직한 구..
고고학적 후기. 영화에 대한 리뷰는 많으니 파묘 자체에 대한 리뷰를 해보자. 파묘의 의문 1. 벽과 바닥이 생토가 아니다(가장 큰 문제) 발굴 현장에서 파묘란 조사할 필요가 없는 묘를 이야기 한다. 이장등을 위해 훼손된 묘(그러므로 발굴 당시에는 묘의 기능을 잃은)등을 이른다. 어떤 점에서는 발굴과 유사한 확인을 필요로 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닥이 안보이네...!) 고고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층과 아닌 층의 구분이다. 층위 이야기는 하지도 않겠다. 일단 생토라고 부르는, 인간의 의도가 들어간 땅과 아닌 땅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으로 생각해보자. 토광묘를 조성할 당시 벽과 바닥을 구성한다. 그때의 땅과, 그 이후 매장에 사용한 흙은 퇴적된 방법이 달라 구분된다. 그런데 영화에 나오는..
다소 이상한 기후에(지금도 그렇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 사랑한다. 그중에서 정상적인 루트를 벗어난 사람들이 나온다. 바닷가 근처 여관에서 일하고 또 그곳에서 사는 사람과- 그곳은 곧 잠길 예정이다- 바다와는 별 상관없으나 일과 사회에서 튕겨져 나온 이들이 그 여관에 간다. 현실은 아니지만 현실과 유사한 기후의 장소. 주요 인물은 총 4명이다. 둘씩 연인이다. 피아노에서 두 명이 함께 진행하는 곡처럼 이야기가 진행된다. 두 사람이 손이 잠깐씩 섞이는 것처럼 이들의 장소와 대사가 간혹 섞인다. 남자 캐릭터에 더 공을 들인 듯 하다.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졌다. 작가는 두 가지에 집중한다. -말의 내용과, 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 -말 함으로서 의미없는 말이 되어버리는 사태 물론, 그 밖에 몇 가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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