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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물음-윤희상

_봄밤 2014. 11. 30. 16:33



어떤 물음



윤희상



가끔 찾아가는 돈가스집 주인은

지난해까지 서점 주인이었다

그래서 책표지를 잘 싼다


내가 가방에서 두 권의 책을 꺼내

돈가스집 주인에게

책표지를 싸달라고 했다


한 권은 불료 법요집이고

한 권은 기독교 성경 해설집이다


돈가스집 주인은

책표지를 싸다가

나에게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죽어서 어디로 갈라고 그러요?"




윤희상, 『이미, 서로 알고 있었던 것처럼』, 문학동네, 2014. 6.






이 시집을 왜 이제야 샀을까.




카페 꼼마는 이제 10%만 할인한다. 

꼼마를 갈 이유도 없군! 10%할인이라면 그냥 가까운 곳에서 사는 것이 좋다.

이 시집을 사고, <고래>를 내려놨다. 고래는 언제 읽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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