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들
한남동에 도착했을 때 햇빛이 좋았다. 철야했던 사람들이 쉬러간 자리를 채우기 위해 갔다. 이 사람들은 밤을 새는 고생을 했을텐데 이렇게 날씨가 좋은 시간에 도착하다니 롱패딩이 무색했다. 간밤의 잠자리 흔적이 보였다. 여기저기 캠핑 용품이 보였다. 무대의 꽤 뒤편에 앉았는데, 이제 곧 행진을 할테니 반대 방향으로 서라는 얘기가 들려왔다. 말하자면 이제 뒷자리가 제일 앞자리가 되는 것이었다. 볼보 빌딩까지 걸어간다고 했다. 노동조합 분들과 깃발이 선두에 섰다. 촘촘히 서니 나도 어느새 앞단이라고 말할 수도 있는 자리에 서 있게 되었다. 경찰의 협박 스피커가 잘 들리는 자리였다. 이것은 불법 시위이고,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니 해산하라는 소리였다. 누가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지, 이곳에서 시위하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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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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