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말 코로나 19 확진된 후기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아팠다! 아침이라서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런가보다 했지만 그때가 가장 좋은 컨디션이었고 몸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갈 수 밖에 없었다. 도착해서 기다리는 동안 의자에 앉아 있지도 못하고 시간이 지날 수록 나빠짐. 쪼그려 앉아서 의자에 기대어 있었다... 코로나 19 검사 받았지만 결과는 음성...! 약을 5일치 받아서 돌아왔다. 증상: 누군가 나를 비틀어 꽉 짜낸 다음 던짐. 그리고 그 상태에서 온몸의 관절에서 열이나고 근육통. 어떻게 자도 몸이 아픈 상태. 목이 조금 아프지만 기침 가래는 없음. 아픈 동안 할 수 있었던 것! 누워있기, 아파하기, 잠자기, 이닦기, 밥먹기(밥하고 반찬 1가지) 할 수 없었던 것... 세수, 샤워, 그 ..
22년 말에 산 책. 이 책은 시작장애인 작가 리오나 고댕이 쓴 책이다. 표지에 점자가 당연하게 있다. 원서 제목은 대담하고 멋진 번역. 위트가 전반에 흐른다. 우선은 문학적으로 눈멂에 대한 텍스트를 살피고, 인류 역사와 함께 신화가 된 시각장애에 대해 당사자가 말하며 무엇이 환상인고 실제인지 이야기한다. 역사 속에서 시각장애인과 그들의 삶을 살피면서도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낸다. 내 질병의 궤적은 봄과 눈멂의 스펙트럼에서 거의 모든 단계를 거쳐왔다. 은유적으로든 문자 그대로의 의미에서든 그 스펙트럼은 이 책에서 내가 봄과 눈멂의 이분법에 대해 훨씬 더 진실하고 흥미로운 대안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현실에서 눈멂이란 불완전하고 얼룩덜룩하고 악화하는 중이며 우발적이다. 이 책은 우리 문화에 만연한 시..
책소개. 루스 리스터의 책. 반빈곤 활동가이자 빈곤 연구자. 영국 노동당 상원의원. 갈라파고스에서 출간 되었다. 이 책은 빈곤의 정서와 빈곤의 권력에 대해 파고들어 가난의 '실체'가 비로소 무엇인지 알게 해 준다. 주석과 인용이 굉장히 많아 이 책을 시작으로 빈곤에 관한 여러 연구가와 다른 책의 목록을 알 수 있다. 빈곤과 장애에 관한 책을 지속적으로 찾아보고 있다등. 당사자성이 있는 책은 언어가 생생할 수는 있어도 개인적인 측면에 머무르는 아쉬움이 있는데 이론서나 연구가의 책은 생생함은 덜 해도, 전략적이다. 빈곤이 처한 사항, 진정한 문제, 그 진정한 문제가 이중 삼중으로 있는 상태를 상세하고 끈질기게 연구의 언어로 서술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발판, 즉 언어를 마련한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1장..
3월 퇴사했다. 퇴사란 무엇인가. 사회적인 자아가 소멸하는 일이다. 그것도 완전히 깔끔하게. 게임을 종료하듯. 그러니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사회가 아닌 여러 곳에서 자아가 많이 걸쳐져 있을수록 삶의 지지대가 튼튼해지는 것 같다. 주변 친구와 동생들이 제발 한 달만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라고 했다. 그거 대체 어떻게 하는거냐...! 노는 것도 해보고 적응해야 아는 것 같다. 3월 말부터 노는 게 괜찮아졌다. 3월 말 영월 여행, 4월 초 통영 여행을 다녀왔다. 아침에 7시 40분에 일어나는데 아침이 너무 상쾌하다. 잠도 많이 자고 컨디션도 좋다. 무엇이든 시작과 끝이 있으니, 이제 다른 문을 열러 가자. 1. 일주일에 한 번 허겁지겁 책 읽기: 무지막지하게 빌려와 읽는다. 머리를 환하게 하는 언어를 만나고 ..
장정일과 한영인의 편지 모음집이다. 이메일로 나누었지만 이메일도 오늘 같은 시대에는 편지처럼 여러 형식을 필요로 한다. 이들은 제주도에서 살면서 우연한 기회에 만나 친구가 되었다. 우연하게 만났지만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했을테다. "저는 사람을 잘 사귀지 않는 데다가, 나이 들어 사람을 새로 사귀는 건 더욱 어렵습니다. 한 형(그리고 지민)은 제가 가장 마지막으로 사귄 친구입니다. (다시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을지..... 제게는 그럴 생각이나 열정이 없습니다.)" 라는 장정일의 고백은 이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보여준다. 이들은 84년생, 62년생으로 나이차이가 아니라 세대차이가 난다. 84년생에 가까운 나는 그의 이야기에 좀더 수긍이 되었지만 글의 짜임새나 유머의 타율은 아무래도 ..
오랜만에 시를 읽었는데 바로 이근화이다. 그러나 오늘은 이근화의 시가 아니라 에세이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사실 뭐 써보려는 것도 사실 아니다. 감동한 부분만 잠깐 공유하고 다시 감동하러 가야한다. 시집 끝에 실려있다. 시는 몇 개 잡아뒀지만 더 좋아하기 위해서는 읽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는 직관적이니까 이것부터 이야기하자. 정말이지 시인의 에세이다운 제목이다. 뭔소린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스누즈'는 알람을 누르는 버튼이거나 그런 형식, 을 말하는 것 같은데, 반지하 '방'에 그런게 붙어 있었다는 건 아니고 반지하방에 있던 학생용 침대에 그런 기능이 있었다고 한다. 변명같은 설명을 왜 내가 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시인은 학생일 적에 거기서 책도 읽고 그러다가, 송창식을 들었다고 한다. 다음은 ..
롤랑 바르트의 을 읽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보다 더 위로가 되며 사랑에 빠져 미쳐버린 너 자신을 알려줄 텍스트는 없을 것 같다. 롤랑 바르트는 여러가지 원전을 넘나들며 사랑을 위한 처소를 마련한다. 지겹게 나오는 인물로 베르테르가 있고, 해석의 도구로 프로이트와 니체가 자주 나온다. 도서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쓰려고 했지만 보도자료가 없네. 그런 것들을 하나도 몰라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사랑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장들은 크게 공감이 되며, 내 마음을 아는 이가 있다니... 감격하고, 그때의 내 감정을 이렇게 언어로 풀어놓은 것에 대해 감동할 것이다. 아무 장부터 읽어도 좋다. 아래는 좋았던 구절 발췌. "나는 사랑하고 있는 걸까?- 그래,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 사람, 그 사람은 ..
그는 어제 아주 오랜만에 일기를 썼다. 그가 일기를 쓴 일이 기뻐 기록한다. 일기를 쓰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기는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미래의 전망이다. 오늘을 단조롭게 기록하는 데에도 나아질, 내일에 대한 기대가 필요하며, 그것은 반드시 희망을 몰고 온다. 그리고 아주 나중에야 알게된다. 그때 내가 이렇게 움직이고 있었구나... 미래의 내가 되기 위한 어떤 밑작업. 매일이 거의 비슷해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때는 잘 알지 못하지만 말이다. 뭐 아는 체 하지만 나도 모른다. 언젠가 뭐가 되겠지. 누구나 뭘 쓸 수 있고 내 일에 대해서 내가 말하는 게 그냥 재미있다. 우리는 많은 일상을 공유하게 되어, 내 일기가 그의 일기와 거의 다르지 않은 지경이 되었다. 내가 일기를 복기해주..
그는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크리스마스날까지, 맛있는 음식을 아침점심저녁 해주었다. 밥때는 너무 금방와서 음식하고, 설거지하고, 또 음식을 내놓는 일이 그가 보낸 휴일의 전부였다. 덕분에 나는 잘 먹고 놀다가 돌아왔다. 연말에 더현대를 구경했고, 멋진 트리도 보았다. 해의 마지막 날에는 강남도미인에서 호캉스를 했다. 온천도 하고 쉬다가 신논현 근처의 밤거리도 걷고, 우육면이랑 딤섬도 먹었다. 아주 오랜만의 강남 거리는 놀랍고도 신기했다.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팝업 스토어에 들어갔다가 새로운 놀거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교보문고에 들러 새해 첫 책 를 샀다. 야식을 주는 호텔이었다. 일본식 라면은 깔끔하고 맛있었다. 배를 깎아 주었다. 아침에는 사과 조금. 조식 먹고 나와서 근처에 있는 청소년 도서관에 갔는데 ..
2022년 올해의 여행지 5월 춘천, 10월 원주 구룡사 춘천: 이상원 스테이 미술관. 춘천은 정말 좋아. 동생들과 2번째 간 곳. 원주 구룡사 템플스테이: 밥 맛있고 산이 예쁘다. 따뜻한 방바닥이 생각남. 구룡사까지 들어가는 길이 아름답다. 2023년 가고 싶은 곳 춘천: 5월 강릉: 9월 혹은 삿포로 광주 대전 베트남 푸꾸옥: 1~3월 체코 스페인 6~7월 혹은 9~10월 일본 12월 굉장하더라 푸꾸옥. 꼭 가보고 싶다! 수영도 많이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유유자적 놀다 오고 싶네. 체코 가보고 싶다! 스페인도! 일본도! 2022년 운동 비용 정산! 월수금: 수영 5.7만원 12개월: 68.4만원 화목: 클라이밍 강습 6.6만원 6개월: 39.6만원 일: 배구 동호회 약 10개월, 20만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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