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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면면에 채이면서 일도 하고 사랑을 하는 사람이 나온다. 그건 세 사람이 아니라, 한 사람에게서 일어난다. '말' 아니면 '마음'의 어떤 상황에서 헤매던 한국 소설이 출근과 퇴근, 야근과 파견, 파업의 한 가운데로 걸어 들어간다. 파업일지를 나는 이 소설에서 처음 봤다. 파업하는 분들과 연대했더라면 진작에 그 존재 정도는 알수도 있었을 지 모른다.
비로소 동시대의 소설이며, 깊이 위로 받을 수 있었다. 한 문장도 버릴 곳이 없다. 그녀는 정말 열심히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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