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내가 힘을 준 만큼 나를 밀어준다
얼마 전 일기에 발끝으로 수영장 턱을 미는 일에 대해서 드디어 알게 되었다고 썼다. 이런 날이 오다니. 간절하게 바라거나 그것을 위한 연습을 따로 한 것은 아니다. 하다보니 되었다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질투나는 대답을 해본다. 6년 수영했으면 그럴만도 하다... 시간이 굉장히 걸리기는 했지만 발가락으로 턱을 쥐고 있다가 힘껏 밀어서 앞으로 쏟아지는 자세를 나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이 어떻게 절벽을 밀면서 앞으로 나갈 수 있는지? 이제는 자연스럽게 벽을 밀며 목표했던 곳으로 떨어진다. 어떻게 갑자기 할 수 있게 된 걸까? 물론 갑자기라고 하기에 6년은 어울리는 시간은 아니다. 그동안은 그저 잘 지지하고 있다가 안전하게 뛰어내리는 것에만 집중했는데, 이제는 아니다. 확실하게 민다는 느낌, 벽을 밀고 앞으로..
이후의 글
2024. 9. 25. 11:21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TAG
- 네모
- 대만
- 이문재
- 이준규
- 지킬앤하이드
- 궁리
- 희지의 세계
- 문태준
- 차가운 사탕들
- 상견니
- 이병률
- 서해문집
- 이영주
- 김소연
-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
- 진은영
- 뮤지컬
- 책리뷰
- 이장욱
- 나는 사회인으로 산다
- 피터 판과 친구들
- 정읍
- 1월의 산책
- 배구
- 현대문학
- 일상
- 후마니타스
- 한강
- 민구
- 열린책들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