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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옻칠공예가 유명해서 길 종종마다 상이며 농이며 검게 칠해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작업하시는 분을 뵙고 곁을 허락받고 그 옆에 오래오래 쪼그려 앉아 오래오래 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다시 가면, 꼭 그곳부터 들려야지. 거기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상 뒤에 숨은 그림자처럼 어른어른 뵈어야지.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어떤 손으로 칠을 하시는 지, 상과 농은 어떤 색으로 바뀌는지...종내는 그 위로 무엇이 비치기도 할 것인지.
그리고 속초에 가고 싶다. 속초, 라는 발음이 좋다. 말하자마자 사라지는 모양. 화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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