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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프 앙드레, 파트릭 레제롱/유정애/민음인




발가벗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 사람들 앞에 서면 나는 왜 작아질까

 




자연스럽게 보이려는 욕구만큼 자연스럽게 있는 것을 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 라 로슈푸코.106

 

'프랑스어로 겁 'trouille'은 심한 복통과 엄청난 방귀를 의미한다.'고 한다. 46 엄청난 방귀라니, 읽는 것만으로도 불편하다. 참아야 하는 자리, 참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겠다. 그곳에 대신 있어 자유롭게 해주고 싶다. 그렇다면 우리말의 ''의 어원은 무엇일까. '엄청난 방귀'같은 것에서 왔다면 어떨까. 어원이 지역을 막론하고 의미가 통한다면, 생각만 해도 흥미롭다. 사람 사는 것이 아주 다르면서도 비슷하다는 뜻 아닐까. ‘이라는 말로 프랑스와 한국을 지르는 방대한 스케일에 조금 겁먹지 않아도 된다. 그냥 떠올려 본 생각에 불과하다.




'너 겁 먹었니?'라는 말이 '엄청난 방귀?'를 뜻한다는 것은, ‘겁을 먹은 상태배가 많이 아픈 상태를 동반하는 것을 아는 것이다. 그 옛날 사람들은 사회 불안이 신체 증상으로 잘 나타난다는 것을 이해 했던 것 같다. 마음에서 오는 두려움은 몸으로 표현된다는 것이 어원적으로 확인된다니, 하나 더. 'emoi(마음의 동요)는 누군가에게 힘을 빼앗는 것을 의미하는 후기 라틴어 exmagare에서 파생됐다.' 46 고 한다. <사람들 앞에서 서면 나는 왜 작아질까>어원에 대한 개괄적인 검토를 통해 진지하게 말한다. 얼굴 빨개지는 아이를 놀리지 마세요, 불안을 겪는 이들은 분명히 몸도 불편해 하고 있으니까요.

 

대부분 사회 불안은 타인의 '판단'에 대한 두려움이 원인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생각하는 것은 두렵다. 이유는 당연히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지 못하니까’ . 그러나 이건 쌤쌤이다. 그 사람이 나에 대해 어떻게생각하는 동안, 나 또한 그 사람을 어떻게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사회 불안은 대체로 자기 자신과 자신의 능력을 평가하는 부정적인 시각과 연관 된다는 거다. 85 아하. 스스로에 대해 자신 없어하는 마음이 깔려 있다 다른이의 평가가 두렵고 불안(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남) 그러니까 (어느 정도)문제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를 낮게 평가하는 나 자신이라는 것.

 

타인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지 제대로 평가 받기도 전에 나를 분명히 낮게 평가할거야라는 추측이 이미 마음에서 완성된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사회 불안이 있는 사람들은 타인의 감정을 읽는 데 약간의 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89 다는 점이다. 그 아래 설명을 보자. ‘그들은 몇몇 확실한 요소가 보이지 않는 한, 따뜻해 보이지 않는 모든 태도는 적대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는 첨언.89

 

대화를 구성하는 것을 ''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아주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몸짓, 표정이 대화의 더 큰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대화에서 오는 놀라운 실망은 '' 뿐만 아니라, 말이 아닌 '무엇'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몇 마디 채 나누지 않았는데 화가 난 경우가 없는지. ''보다 '태도'에 마음 상했을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말이 빈 곳을 더 집중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말이 아닌 것은 오해가 많다는 것을 또한 생각해야 한다. 습관화 된 행동은 무의식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많고, 아무리 보편적인 것이라 해도 상대의 기호와 자신이 아는 기호를 동일시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의도가 왜곡될 뿐만 아니라, 오해가 연쇄적으로 터지는데 그 오해는 이 야기한 것이 아니라서 정확히 어디가 문제인지 꼬집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사회 불안을 겪는 이들이 흔히 하는 실수로 말 외의 것에 집중하는 것을 지적한다. 당신이 받아들인 정보는 맞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뇌는 완벽한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보통 잘된 일이다!) 정보를 다룰 때 실수를 할 수 있다. 실수의 첫 번째 유형은 몇몇 정보만을 취하고 다른 정보를 소홀히 하는 것이다. 174

 

책의 중반쯤 흘러, 저자는 기원 후 1세기 이미 불안에 대한 통찰을 했던 철학자의 말을 읊는다. ‘인간을 불안에 빠트리는 것은 사물이 아니라 인간이 사물에 갖는 의견들이다.’ 에픽테토스 235

 

저자는 다양한 상황을 제시하면서, 사회 불안을 겪는 이들이 대체 의문하는 나는 왜 그럴까의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동시에 사회 불안을 겪는 이들 뿐만 아니라, 이들 주변의 부모, 친구, 동료가 그 사람을 잘 이해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책 말미에 가면, 미국 불안 장애 학회의 회장인 제리린 로스의 말이 나오는데, 책의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읽고 싶게끔 한다


발가벗고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다소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 모든 것이 불안증 환자들과 사회 공포증 환자들이 지극히 평범한 상황, 예를 들면 친구들 앞에서 발언을 한다거나 제과점에 빵을 사러 들어갈 때 느끼는 것입니다’ 283


얼마나 많은 불편에 휩싸여 있는 것인가. 사회 불안의 원인이 나를 낮게 평가하는 나의 마음에 있다고 하더라도, 그 마음이 불편으로 다가오는 것은 결국 타인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회 불안을 겪는 이들의 문제를 개인의 것으로 몰아가는 것은 어리석다. 사회 불안을 느끼려면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21. 무인도에서 로빈슨 크루소는 이 고통스러운 감정을 결코 알지 못했으니.21 그러므로 사회 불안을 겪는 그들의 문제 나를 포함해서 일어난 문제'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동시에 사회 불안을 겪는 당신은 '노출 하기'로 스스로를 탈출하는 시도를 하기를. 당신을 얽매는 룰은 부서져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타인은 적이라는 샤르트르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나 역시 때때로 원하지 않게 적이 되며 원하지 않게 적을 만든다. ‘원하지 않음을 내려놓고, 충분한 말과 충분한 몸짓으로 나는 당신의 적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이해받고 싶다. 나도 때때로 타인을 적으로 여길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일 뿐인걸요. '이해'는 사회는 다양한 이들이 함께 있다는 생각과, 그곳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나를 적극적으로 포함하는 것으로부터 온다고 믿는다. 



어정쩡하지만 나가면서 '엄청난 방귀'가 가져온 답답함과 비견되는 시원함으로 마무리 하고 싶다.

 


진정으로 자유로운 인간은 핑계를 대지 않고 저녁 초대를 거절할 줄 아는 사람이다. 쥘 르나르. 224







덧글 : 


이 책은요

: 실제 사회 불안을 겪는 이들에게 적절한 '의학적'지침과 이해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 '사회 불안'을 테스트 해 볼 수 있고, 사회 불안을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요약본을 싣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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