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으로 살기를 당부함-언어의 감옥에서
일본 국민 여러분, 자신은 우연히 일본에 태어났을 뿐이며 ‘일본인’일 생각은 없다든가, 자신은 ‘재일일본인’에 지나지 않는다든가, 그런 가벼운 말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당신들이 오랫동안 식민지 지배에서 얻은 기득권과 일상생활에서 ‘국민’으로서의 특권을 내던지고, 지금 바로 여권을 찢어 자발적으로 난민이 되는 기개를 보여주었을 때만, 그 말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타자’는 당신들을 ‘일본인’으로 계속 지목할 것이다. 262p 『언어의 감옥』 에는 계속되고 있는 식민주의에 저항하는 재일 일본인의 언어가 우리말로 ‘번역’되어 있다. 그는 결코 빠져나올 수 없는 모어로서의 ‘일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나서 자랐던 곳의 냄새와 물성에 ‘일본인이세요?’라는 물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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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 1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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