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해야 한다-신 없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
크리스토퍼 히친스/김승욱/알마 대답해야 한다-신 없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 에는 두 가지 태도가 있다. 말기 암을 대하는 태도와 죽음에 신을 초대하지 않는 태도. 이 책의 무게는 '죽음에 신을 초대하지 않는 태도'에 기울겠으나, 그것보다 말기 암을 대하는 태도에 집중하고 싶다. 그는 지치지 않는다. 병을 알고, 받아들이고,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이 과정이 여과없이 나타난다. 고통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워 하면서도 신에게 기도하는 이들에게 호통하기를 잊지 않는다. 말기 암을 대하는 태도에는 다시 두 가지 장면이 있다. 히친스 자신이 암을 대하는 장면과, 암에 걸린 자신을 대하는 다른 이들의 얼굴이다. 투병기에서 그는 고통을 설명하기보다 조롱한다. '발진이 아프다고 말하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다. 그것이..
서평/인문 사회
2014. 4. 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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