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열의 모든 것이 <소년심판>의 판사역을 하기 위한 것처럼 보인다면, 그것은 어떻게 연기이고 어떻게 연기와 다른가
에서 김무열은 키와 눈빛, 목소리와 외투의 깃까지, 심지어 단정하게 자란 머리카락 마져도 모두 에서 판사역할을 위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한 인간이 되기로 한 결심과 그 인간으로 자라난 결과를 모두 포함해서 말이다. 판사로 자신의 평생을 살기로 한 것 같은 사람이, 사실은 이 작품에서만 그렇게 살기로 했다는 것이, 이것을 연기라고 불러야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재판장에 불려오는 소년들과 눈을 맞추며 어색한 친밀함을 도모하는 것조차도 마치 '그러한 인간'이어서 나 또한 겸연쩍은 웃음을 짓게 된다. 김무열이 에서 가장 눈부신 순간중 하나는 자신의 유년, 아버지에 대한 폭력을 떠올리며 김혜수와 대립하는 장면이다. 그러나 이것은 전체를 놓고 보아도 단연 빛난다. 김혜수는 처음으로 자신의 의견을 다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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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3. 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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