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식수 이문재 형수가 죽었다나는 그 아이들을 데리고 감자를 구워 소풍을 간다며칠 전에 내린 비로 개구리들은 땅의 얇은천정을 열고 작년의 땅 위를 지나고 있다아이들은 아직 그 사실을 모르고 있으므로교외선 유리창에 좋아라고 매달려 있다나무들이 가지마다 가장 넓은 나뭇잎을 준비하려분주하게 오르내린다영혼은 온몸을 떠나 모래내 하늘을출렁이고 출렁거리고 그 맑은 영혼의 갈피갈피에서 삼월의 햇빛은 굴러 떨어진다아이들과 감자를 구워 먹으며 나는 일부러 어린왕자의 이야기며 안델센의 추운 바다며모래사막에 사는 들개의 한살이를 말해 주었지만너희들이 이 산자락 그 뿌리까지 뒤져본다 하여도이 오후의 보물찾기는또한 저문 강물을 건너야 하는 귀가길은무슨 음악으로 어루만져 주어야 하는가형수가 죽었다아이들은 너무 크다고 마다 했지만..
침묵의 세계막스 피카르트/까치/2010크리스마스 선물. 침묵의 세계를 선물한 따뜻한 목소리. 느낌의 공동체신형철/문학동네/2011울고 싶어졌다가 소리내서 웃는다. 그가 읽은 시집을 다시 펴본다. 말과 시간의 깊이황현산/문학과 지성사/2003탐내던 책. 오래 여러 번 읽었다. 차분하고 사려깊은 언어. 눈 환하게 하는 것 아니고, 먹먹하게 하는 말.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죽다니컬런스 에반스/글항아리/2011이런 것을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어쩔 수가 없다. 모비딕허먼 멜빌/열린책들/2013열린책들 리뷰어. 바틀비를 쓴 이가 모비딕을 썼다는 것을 받고서야 알았네. 무지! 더블린 사람들제임스 조이스/열린책들/2013열린책들 리뷰어. 더블린은 어디에 있는가. 곁에 있는 삶이여서 멋쩍은 기록이 생생하다. 수학..
시, 모퉁이 2014. 1. 3.
- Total
- Today
- Yesterday
- 상견니
- 이문재
- 한강
- 서해문집
- 차가운 사탕들
- 일상
- 1월의 산책
- 민구
- 배구
- 정읍
- 이준규
- 이영주
- 피터 판과 친구들
- 네모
- 지킬앤하이드
- 열린책들
- 김소연
- 후마니타스
- 나는 사회인으로 산다
- 현대문학
-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
- 진은영
- 궁리
- 뮤지컬
- 이병률
- 이장욱
- 책리뷰
- 문태준
- 희지의 세계
- 대만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