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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중순 근황

클라이밍을 드디어 시작했다. 아주 어렵게 수강신청 성공!

이로써 월수금 수영 화목 클라이밍 일요일 배구라는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연말부터 1월까지 배구를 종종 빠졌더니 다시 근육통이 시작되었다(월요일부터 시작해서 금요일에 낫는다)

저번주에는 블로킹 스텝 연습을 했는데 생전 하지 않은 점프를 하다보니 화요일까지 제대로 걷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운동을 해서 튼튼해지는 건지 피곤해지는 건지 모르겠다. 

 

월수금 수영은 잘 안지켜 지고 있다. 주 2번 나가는 게 그나마 목표. 하지만 어쨌든 수영은 즐겁다. 뉴비들을 보는 것도 즐겁고 나보다 2배는 많은 수력을 지닌 분들을 보는 것도 즐겁고. 피지컬이 좋아도 연습량이 없으면 나가지 못하는 걸 보는 것도 공부가 된다. 모든 것이 배울 것들이다. 수영 끝나고 돌아올 때 버스를 타는데 그 전에 어떻게 자전거를 타고 집에 왔는지 모르겠다. 정말... 

 

일요일 배구는 빠지면 절대 안된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 너무 소중함.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3시간 운동으로 운동 시간은 다른 운동과 같다. 운동량은 다른 운동들 중에 최고다. 

 

가장 잘하는 1그룹, 2그룹, 3그룹 등으로 나눠서 운동을 하는데 별 생각 없이 3그룹에 속해서 운동을 하다가 슬그머니 1그룹에 껴서한다. 3그룹으로 갈수록 실수가 많고, 그래서 시간이 지연되고, 그래서 내가 받을 수 있는 공의 양이 적어지기 때문. 오버 서브 연습중, 5번 중에 2번은 가까스로 네트를 넘긴다. 

 

클라이밍은 하루에 2시간씩 소수의 인원으로 진행된다. 가장 꼼꼼하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운동이다. 벽을 한 번에 한 명만 탈 수 있어서 운동량이 많지는 않다. 수강생의 근력에 차이가 있어 가장 약한 사람을 위주로 쉬는 편이다. 클라이밍은 용기와 머리, 그리고 근력의 삼위일체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근력이다. 용기와 머리가 아무리 있어도 근력이 없으면 못타는 것이 너무나 매력적. 벽에서 떨어져서 보는 것과 붙어 있을 때와의 상황은 너무나 다르다.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 그동안의 운동이 도움되었는지 일단 벽에서 떨어지는 일은 없다. 자세나 스텝을 봐주셔서 혼자 할 때보다 훨씬 좋다. 1주차에는 기본 자세 2주차에는 기본 자세 더하기 팔자매듭 묶는 것을 배웠다. 클라이밍 수강 1달 차가 되면 하네스와 자일을 살 것이다. 아하하. 

 

프랑켄슈타인 뮤지컬을 예매했으나 취소되어(전동석, 카이 라인업) 다른 라인업으로 겨우 예매했다(민우혁, 박은태) 뮤지컬 보기 전에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읽고 가야겠다. 그나저나 15초 캐릭터 모션에서 보여주는 전동석의 연기란... 뭐라고 말해야 하지? 이렇게 황홀한 용안이라니. 전동석 곁에 있는 사람은 소설을 써야한다... 그리고 그걸 우리에게 들려줘야 할 의무가 있지 않을까? 매일 매일 쏟아지는 영감을 흘려보내서는 안돼. 얼굴에 지는 음영,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이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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