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없던 말을 기다리다 -『syzygy』- 신해욱
베껴 슨 이야기에 소리를 불어넣고뜻을때를기다려야 한다. 「녹취록」부분 기다림의 오류를 바로잡고 이제 '기다리는' 나 무능하게도 기다림은 기다리는 '행동'을 하는 '나'만을 동그랗게 놓는다. 나의 기다림이 그 장소에 데려다 놓을 수 있는 것은 언제나 '나'이기 때문이다. 그녀와 약속한다고 해서 기다림이 그녀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건 그녀의 기다림이 할 일이기 때문이다. 기다림은 마치 약속 모두를 움직이는 힘이 있는 것 같지만, 이건 나의 기다림과 다른 이의 기다림을 같은 것으로 놓는 오류다. 그러므로 기다린다는 행위는 상대가 아니라 '나'를 약속한다. 이 시집에서 화자는 기다리고 있다. 흔히 기다리는 '대상'을 기다림의 최후에 놓고 말하지만, 화자는 기다리는 '대상'에 대해 쓰지 않는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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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 1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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