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호시절>
시인의 말 어떻게들 지내시나요? 지난 주말 저는 차게 식힌 멸치다시다육수에 삶은 소면을 적셔 먹으며 라는 시를 썼습니다. 고향에서 푸성귀를 가꾸며 사는 부모를 떠올리며 아렴풋이 잠이 들었는데, 감실감실 꿈이 참 길었습니다. 깨는 건 한순간. 누구에게나 좋은 시절이 있다고 믿으면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아양을 떨었습니다. 그런데도 부모에게는 좀처럼 곁을 주지 않았습니다. 부모는 개를 아끼고. 자식이 부모를, 부모가 자식을 벌하며 살다가도 누군가 먼저 떠나면 크게 울고 만다는 사실이 이 시집에는 담겨 있습니다. 잘들 쓸쓸하세요. 2020년 여름, 빛 김현 긴 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음, 별로를 빼고 말해도 참이다. 좋아하지 않는다. 김현의 시는 대부분이 길었다. 나는 두 쪽을 넘어가는 시를 좋아하지..
詩
2023. 5. 2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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