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여행 경주
버스가 도착할 무렵의 경주는 버스에서 내려다보이는 도로보다 낮은 논으로 시작했다. 오월의 논은 못자리가 끝나 물이 찰랑였고, 그 물에 키가 크고 초록이 한창인 나무의 그림자가 선명하다. 버스의 자리가 높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경주의 건물 낮은 시내에 들어서니 도착하기 전 못해도 200미터 쯤에는 내려서 걸어 들어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도시의 격에 맞지 않게 높이 실려왔다는 황망함이었을까. 너르게 펼쳐진 도로에는 그 너머의 너머까지 막힘이 없었다. 높아봐야 3층이었으려나, 막힘없이 저 먼데가 보였다. 건물 사이로 대릉원이 보이는 풍경 옛 시간이 겹쳐지고 보란듯이 살아있는 대릉원에 인접한 가게에 들어갔다 나오면 골목 사이로 대릉원의 능이 보인다. 골목을 채우는 작은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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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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