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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는 예술가가 되었다
보라색을 좋아하고 또 뭐더라. 이러는데도 노래가 된다. 25살이라는 제 나이를 계속 말하는 것만으로 노래가 되는데.
그래서 이 노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 노래를 듣고 좋아하는 이들을 어쩔 수는 없다. 너무 많다.
이제 아이유 마음대로 할 수 있을 때가 됐다. 더이상 3단 고음을 내지 않아도, 옛노래를 커버하지 않아도, 오빠를 부르지 않아도 된다.
예술가가 된거지. 아이유, 25살에 말이다.
달려라 토끼
이런 소설은 폭력같다...그렇다. 여자는 무기력하고 뻔뻔하면서 자존감도 없게 그려지고, 남자는 제 주제도 모르고 날뛴다. 그걸 보고 측은해 하기라도 해야하는 건가. 문장이 속도감 있고 잘 썼지만 그런 문장으로 이런 내용을 이렇게 길게 쓴다는 것이...그리고 고전이라는 딱지를 달고 추앙하고 계속 읽어줘야 한다는 것이..남녀가 뒤바뀐다면 어땠을까. 그건 좀 더 읽어줄만 했을지 모른다. 무기력하고 뻔뻔하면서 자존감도 없는 남자와, 제 주제도 모르고 날뛰는 여자. 하지만 아이는 여자가 갖기 때문에 여자는 남자를 임신시킬 수 없고, 이건 단순한 전복같지만 영원히 그런 내용은 쓰여지지 않는다.
조금 더 좋은 소설을 읽고 싶다.
비밀은 없다
최고다. 11점 주고 싶다. 손예진의 아름다운 얼굴을 오해했다. 예고편에서 딸이 사라졌는데 저렇게 예쁜 얼굴로 뭘 할수 있다는 건지 심드렁했다. 연기가 정말 굉장했다. 이런 연기를 할 수 있다는데, 지금껏 이런 스토리가 없었다는 것이 분할 정도. 한치의 오차도 없이 남성들의 이야기, 세계를 모두 부숴버린다. 익숙했던 감각을 거스르기 때문에 영화가 불편할 수 있다. 이건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것이다. 불편함 없이 이 영화를 본다는 것, 현실이 그만큼 불편해 견딜 수 없다는 뜻이고, 이 영화가 불편해서 볼 수 없다는 것. 현실의 부조리와 불평등이 그만큼 편하다는 증거다. 당신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불편함을 무릅쓰고 보길 바란다. 드물고, 희귀한, 정말 굉장한 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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