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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의 맛

담배

_봄밤 2014. 11. 9. 21:23








담배를 얼마나 싫어하냐고 묻는다면, 담배를 피는 이는 내 앞에서 숨을 쉬지 않았으면. 하는 정도라고 간단히 대답 할수 있다. 그가 어떤 이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과 거리가 필요하다. 담배를 머금은 숨으로 내 몸이 괴롭기 때문이다. 나는 나를 괴로워하면서 대화를 나눌 정도로 남을 아끼지 못한다. 그보다는 내가 언제나 조금 더 많이 중요하다. 나는 아직 세상이 살만한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담배 피우는 배우자를 사랑하는 비흡연자들이 많이 때문이다. 살신성인이라는 말은 고래의 것이 아니다. 제 몸을 부수면서 사랑할 만한 사람이 있는 세상은 어떤 식으로든 존재할 가능성이 충분할 수 밖에 없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혹은 사회(성)이라는 이유로 몸의 훼손을 감내하길 바라는 시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다. 내가 알고 있는 가장 공공연하고 광범위하며 대수롭지 않게 드러나는 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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