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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면 너무 좋아
자전거를 타면 너무 좋아
자전거를 타면 너무 좋아
자전거를 타면 너무 좋아
특히 이 밤 아무도 없는 강가를
멀어지는 오래된 골목들의 고독과
멀어지는 버려진 가구들의 죽음
멀어지는 술 취한 간판들의 피로와
멀어지는 헛된 꿈
손끝 스치는 그날의 불운을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달리는 바람 그 소리를 들어 보네
너와 나를 감싸던 매일의 불운을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달리는 바람 그 소리를 들어보네
자전거를 타면 너무 좋아
자전거를 타면 너무 좋아
특히 이 밤 아무도 없는 강가를
손끝 스치는 그날의 불운을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달리는 바람 그 소리를 들어보네
발을 구르면 별들이 가까이
정직하게 어두운 밤
달리는 바람 그 소리를 들어보네
손끝 스치는 그날의 불운을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달리는 바람 그 소리를 들어보네
너와 나를 감싸던 매일의 불운을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달리는 바람 그 소리를 들어보네
손끝 스치는 그날의 불운을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달리는 바람 그 소리를 들어보네
자전거를 타면 너무 좋아
자전거를 타면 너무 좋아
_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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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우연히 흘러나와서 알게 되었다. 요새 계속 듣는 노래. 기타 연습도 해보려고 한다. 자전거를 타면 너무 좋아.
애인과 평일에 두 번 저녁을 먹는다. 수영가기 전에 잠깐 보는 것이라 저녁 먹을 시간은 1시간 남짓. 우리가 먹는 것은 급식처럼 정해져 있다. 애인은 나를 보러 나오고, 우리는 좋아하는 김밥을 먹는다. 매일 같이 먹지만 매일 매일 맛있어. 우리 만남도 그랬으면 좋겠다. 아직 애인과 함께 자전거를 타보지 못했다. 자전거를 타면 너무 좋아. 다른 속도로, 그러나 이내 맞는 속도로 우리는 자전거를 타게 될 것이다. 더 추워지기 전에, 미래의 공기의 냄새와 밤의 색깔을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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