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 가는군요>(2022)
장정일과 한영인의 편지 모음집이다. 이메일로 나누었지만 이메일도 오늘 같은 시대에는 편지처럼 여러 형식을 필요로 한다. 이들은 제주도에서 살면서 우연한 기회에 만나 친구가 되었다. 우연하게 만났지만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했을테다. "저는 사람을 잘 사귀지 않는 데다가, 나이 들어 사람을 새로 사귀는 건 더욱 어렵습니다. 한 형(그리고 지민)은 제가 가장 마지막으로 사귄 친구입니다. (다시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을지..... 제게는 그럴 생각이나 열정이 없습니다.)" 라는 장정일의 고백은 이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보여준다. 이들은 84년생, 62년생으로 나이차이가 아니라 세대차이가 난다. 84년생에 가까운 나는 그의 이야기에 좀더 수긍이 되었지만 글의 짜임새나 유머의 타율은 아무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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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2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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