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오는 말들 - 이소라 콘서트
나는-너에게-편지를-써 우리가 '나는'을 발음하고 '너'를 이야기 할 때가 되면, 처음 시작했던 말 '나는'은 사라진다. 우리의 입은 하나이고 단 하나의 발음을 한 순간에만 담을 수 있기 때문에. 내가 너를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나는 너를 사랑해'라는 말은 차례대로 발화된다. 너에게 '나는'을 이야기 하기까지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너에게 '나는'을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도 '사랑해'라는 말이 밀려오는데, 너는 '사랑해'까지 듣지 못한다. 언제나 '너는'을 이야기 하기 위해 '나'를 먼저 시작했는데, 너는 그저 '나'만을 듣는다, 듣지 않는다...너는 언제까지 거기 있어 나 이 말을 끝까지 들을 수 있을까. 그리고 나는 언제까지 네 앞에서 있어 이 말을 끝까지 할 수 있을까. 한꺼번에 이야기 할..
서평/시와 소설
2016. 5. 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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