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는 이름의 구경꾼들-구경꾼들
가족이라는 이름의 구경꾼들-윤성희 들어가기 전에 : 이것은 소설의 아주 작은 부분입니다. 작은 삼촌이 외할머니의 오빠로 변하는 마술 의도는 곳곳에서 일어난다. 작가는 짧은 문장을 묵묵히, 속도감 있게 붙어서 (쉽게)쓰는 것 처럼 보인다. 독자는 짧은 문장을 읽기는 쉬우나 엮기는 어렵다. 여백이 없는 지면에서 쉴 수 있는 곳은 오로지 한 단원이 마감되는 곳 뿐이다. 현재의 대화와 오래 전의 대화가 고작 마침표로 구분되고 좀처럼 줄도 바꿔주지 않는다. '기억 속의 대화'와 '기억 속의 외할머니의 대화'와 '현재 할머니의 대화'를 구분해야 한다. 이 빽빽함에 지쳐갈 때 쯤 오독의 신화가 일어나, 작은 삼촌이 외할머니의 오빠로 변하는 마술을 보았다. 새벽에 일어난 외할머니는 배를 내놓고 잠을 자는 작은 삼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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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 1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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