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것들을 더해 '삶'이 되어진 삶을 위하여
불어서 내는 악기가 있다. 소리 내는데 별로 힘이 들이 않는 것들. 리코더 같은 것 말이다. 쉽고 흔해서 계이름을 악보를 떠나기가 얼마나 쉬웠는지. 제풀에 지쳐서 그만 두기도 쉬웠다. 숨을 불어넣으면 된다. 후후 내뱉는대로 지치지 않고 음을 만들어 낸다는 것에 지겨움 같은 게 숨어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전에 살던 앞집의 아이도 그걸 알았던 것 같다. 그런가 하면 아프게 잡아야만 소리를 내는 악기가 있다. 기타 같은 것. 아주 대중적인 악기지만 소리내는 것은 자주 들리는 것만큼 쉽지 않다. 기타를 잡으며 손가락이 깊게 아파 본 사람은 좀처럼 늘지 않는 같은 또렷한 F를 내지 않는 음계의 익숙함을 지겨워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호호 부는대로 소리를 내는 앞의 악기와는 달리, 깊게 눌린 만큼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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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 2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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