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 바르트의 을 읽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보다 더 위로가 되며 사랑에 빠져 미쳐버린 너 자신을 알려줄 텍스트는 없을 것 같다. 롤랑 바르트는 여러가지 원전을 넘나들며 사랑을 위한 처소를 마련한다. 지겹게 나오는 인물로 베르테르가 있고, 해석의 도구로 프로이트와 니체가 자주 나온다. 도서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쓰려고 했지만 보도자료가 없네. 그런 것들을 하나도 몰라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사랑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장들은 크게 공감이 되며, 내 마음을 아는 이가 있다니... 감격하고, 그때의 내 감정을 이렇게 언어로 풀어놓은 것에 대해 감동할 것이다. 아무 장부터 읽어도 좋다. 아래는 좋았던 구절 발췌. "나는 사랑하고 있는 걸까?- 그래,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 사람, 그 사람은 ..
마지막까지 울어야, 소리다-『물속까지 잎사귀가 피어 있다』 신의 예언은 방울이 울리고, 그것이 제자리로 돌아올 때 비로소 말해진다. 소리의 그림자까지 사라져야 목소리가 완성되는 것이다. 나는 크게 말하는 힘이 다 멈추고, 방울이 울리지 않는 자리를 찾아가는 모양을 시라고 믿는다. 우리는 큰 소리에 내일을 당황하며 쉽게 자지러지지만, 어떤 이는 그 밑에 깔린 그림자 같은 소리를 듣고 전한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신의 말은 다 전해질 수 없다. 대신, 꿈을 보고 온 사람이 내일을 이야기 할 때가 있는데. 내일의 일을 오늘 알려주어도 오로지 내일이 되어야 아는 이들에게 소용없는 일이지만, '들을 수 있'는 사람은 그것을 말하기를 그만두지 않는다. 내일의 기미를 살피는 걸음. 그 걸음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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