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울어야, 소리다-『물속까지 잎사귀가 피어 있다』
마지막까지 울어야, 소리다-『물속까지 잎사귀가 피어 있다』 신의 예언은 방울이 울리고, 그것이 제자리로 돌아올 때 비로소 말해진다. 소리의 그림자까지 사라져야 목소리가 완성되는 것이다. 나는 크게 말하는 힘이 다 멈추고, 방울이 울리지 않는 자리를 찾아가는 모양을 시라고 믿는다. 우리는 큰 소리에 내일을 당황하며 쉽게 자지러지지만, 어떤 이는 그 밑에 깔린 그림자 같은 소리를 듣고 전한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신의 말은 다 전해질 수 없다. 대신, 꿈을 보고 온 사람이 내일을 이야기 할 때가 있는데. 내일의 일을 오늘 알려주어도 오로지 내일이 되어야 아는 이들에게 소용없는 일이지만, '들을 수 있'는 사람은 그것을 말하기를 그만두지 않는다. 내일의 기미를 살피는 걸음. 그 걸음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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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 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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