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비극
한편, 파우스트 사건에 대한 진실을 말해야 할 때가 된 듯싶다. 모두들 염치 없게도 이에 대해 거짓말을 하였는데, 괴테는 누구보다도 더욱, 가장 천재적으로 그렇게 하였다. 사건을 위장하고 냉혹한 현실을 감추기 위해서 말이다. 여기에 대해서도 역시 말하지 않는 편이 나을는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이 한 가지 있다면, 그것은 사람들에게서 그들의 희망을 앗아내는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파우스트의 진정한 비극은 자기의 영혼을 악마에게 팔았다는 사실이 아닌 것이다. 진정한 비극, 그것은 당신을 위해 당신의 영혼을 사줄 악마가 없다는 사실이다. 구매자가 없는 것이다. 당신이 얼마만큼의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되어 있건, 아무도 당신이 마지막 공을 손에 넣을 수 있도록 도와주러 오지 ..
소곤
2014. 10. 22. 23:16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TAG
- 정읍
- 후마니타스
- 책리뷰
- 일상
- 열린책들
- 민구
- 김소연
- 궁리
- 서해문집
- 차가운 사탕들
- 이준규
- 1월의 산책
- 뮤지컬
- 이영주
- 진은영
- 상견니
- 문태준
- 나는 사회인으로 산다
- 이장욱
- 네모
- 배구
- 이문재
- 피터 판과 친구들
- 한강
- 이병률
-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
- 현대문학
- 지킬앤하이드
- 대만
- 희지의 세계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