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풀릴 가망 없는 미스터리-겨울일기
당신, 풀릴 가망 없는 미스터리-겨울일기 첫 번째 이사는 월세 15만원이었다. 가끔씩 그 건물을 지나갈 때면 지금도 놀란다. 누군가 살고 있을까봐. 바닥은 따뜻할까? 라는 걱정이 반사적으로 떠오른다. 당시 그곳은 누군가 '살았다는 것'이 의심스러운 집이었다. 곰팡이가 주인이었다면 모를까. 그러나 군대에 간다는 세입자가 1년 하고도 6개월 살았다는 주인의 말에 쉽게 의심을 거두던 스무살이었다. 얼굴도 모르는 '그'에게 위안을 받았다. 서늘하다 못해 축축한 북향. 빛이 아스라하게 들어왔다. 해질무렵이 아침보다 환했다. 무엇을 보고 따졌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무언가를 살폈고 근엄하게 계약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다른 집으로 이사해야 했다. 네 벽을 타고 물이 기어 올라왔다. 보일러 배관이 터져서 불이 돌지 ..
서평/시와 소설
2014. 2. 17. 15:54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TAG
- 후마니타스
- 피터 판과 친구들
- 문태준
- 일상
- 궁리
- 민구
- 이장욱
- 상견니
- 희지의 세계
- 한강
- 책리뷰
-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
- 정읍
- 이영주
- 나는 사회인으로 산다
- 지킬앤하이드
- 1월의 산책
- 서해문집
- 네모
- 현대문학
- 진은영
- 뮤지컬
- 이병률
- 대만
- 이준규
- 차가운 사탕들
- 이문재
- 배구
- 김소연
- 열린책들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