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다녀온 이야기
산에 다녀왔다. 그곳을 아는 이라면 그건 산도 아니지, 라고 말할 수 있는 곳에. 산이라고 하기는 좀 그러니까 동네라는 말을 붙여본다. 동네산. 그러나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남의 동네산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간단히 그저 산이라고 하자. 그래야 다녀온 보람이 배가 되니까. 산에 다녀오셨군요? 그런 반응을 기대하고 싶다. 이름을 궁금해 할 것이고, 무엇이 보이는지 궁금해 할 것이고, 듣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산을 생각할 것이다. 그 사이 이 산의 정체가 드러난다. 여긴 높지 않지만 그곳에 올라가면 주변의 다른 산이 잘 보여서 여기도 산이라는 '느낌'을 준다. 올라가는데 고만한 힘이 들고 내려오는 기분도 제법 좋다. 산에 가면 여러 사람이 있다. 혼자 온 사람들, 둘이 온 사람들, 여럿이 온 사람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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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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