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일은 우는 일-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상식처럼, 우리는 1+1이 무엇인지 안다고 대답하지만, 안다는 지점을 좀 더 넓혀 1+1이 그 대답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을 염두하지 않는다. 우리는 1+1의 값이 2와 같다고 말하지만, 이건 1+1과 2도 과연 동의하는지는 알 수 없다. 안다는 것은, '바라보는 이들'의 기호이며 약속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1+1과 2같은 것 대신 유영과 주혁을 보내 '안다'는 것을 얇게 쪼갠다. 안다는 것은 무엇보다 일방적인 발화라는 점을 부디 이해할 수 있도록 천천히 이야기 한다. 아는 것에 익숙하며 그것을 말하는 위치에 있는 남자들이 여러명 나와 유영을 안다며 말을 건다. 그들에겐 유영이 자신을 어떻게 아는지는 상관없다. 왜냐면 내가 당신을 아주 잘 알고, 당신은 이렇게 예쁘고, 그때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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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5. 1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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