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시간 모르게-김언, 『한 시간씩 거리가 좁혀진다』,기린과숲.
사라지는 시간 모르게-김언, 『한 시간씩 거리가 좁혀진다』,기린과숲. 그것은 움직이지 않는 세계. 처음부터 끝까지 확실하게 모든 것이 정해져 있는 세계. 내가 아무리 들어가도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킨다. 내가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죽어있기 때문이다. 189쪽의 24번째 줄은 천 년후에 펼쳐도 189쪽 24번째 줄이다. 책은 형태를 갖추면서 움직이기를 거부한다. 움직이지 않기로 한 약속을 저버리지 않는다. 아무리 읽어도 변하지 않는다. 변할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은 나밖에 없다. 음흉한 미소. 경주를 하기로 했는데, 달리지 않는다. 영원히. 전자책을 처음 읽는다. 행간이 변하는 모습을 보고 나는 경악, 경악, 금치 못했다. 움직이는 글자로 어지러웠다. 글자 크기에 따라 밑으로 떨어지는 글자의 수가 다르다. ..
서평/시와 소설
2014. 3. 1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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