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중국술을 마셔요-이장욱
내일은 중국술을 마셔요 이장욱 어젯밤의 거리에는 고양이들이 무한하게 숨어들고숨고 달리다가 영원히사라지고 우리는 작년에 복권을 사고올해도 우리의 인생은전문가들이 이끌어주겠지 나는 꿈 밖으로 새나가는 목소리를 막았으면 해부디 당신이 내게 관대할 수 있도록 3년 후에는 조금씩 무능력해져서 행복하고5년 후에는 아주 오랜만에 반성을 하네 오늘은 완벽한 인간으로 살겠지만내일은 그런 것들이 좋다 잠 속에 꽂힌 화살이 바람에 흔들리고또 이 밤엔 영문을 모르고 깨어나겠지 내일은 중국술을 마시고고양이들이 달리는 거리를 걷기로 해요 지구상에 단 하나뿐인 밤의 거리에서하루 종일 유리창들은투명하느라 바쁘고 우리는 고양이처럼 섬세하게숨고 달리다가 영원히 사라지고 이장욱, 『정오의 희망곡』, 문학과지성사, 2006. 이 사람은 누..
詩
2015. 10. 2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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