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우리는 너로 인해 충분히 외롭다-자고 있어, 곁이니까
가끔씩 우리는 너로 인해 충분히 외롭다 엄마가 요즘 자주 우울해한다. 요즘 엄마는 자신과 나 사이에 네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와 너 사이에 자신이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 그건 일종의 외로움인데 너로 인해 관심을 빼앗긴 것이 섭섭한 것이 아니라, 네가 들어서서 생기는 충만한 감정들을 받아들이면서도 시간이 흐를 수록 그 충일한 감정에서 생기는 두려움으로 인해 내게 생기는 동요 같은 것을 알아보는 외로움이 아닐까 싶다. 이 햇빛으로 가득 차 있는 상태를 내 몸에서 자꾸 밀어내려는 내 문학적인 허영을 엄마는 알아 본 거지. 아가야, 나는 사랑받는 느낌에 늘 두려움을 가지는 사람이란다. 그건 설명하기 곤란한 내 수치심이기도 하지만, 살아오는 동안 내가 가진 침묵의 많은 질을 차지하기도 했으며 아직도 풀지 못한..
소곤
2014. 9. 4.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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