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애인-이이체
몸의 애인 이이체 잘못 온 편지를 읽고 운 적이 있다 나는 당신의 거짓말들을 안다사랑을 잃은 자의 심장을 꺼내본 뒤로는백지에서 용기가 나지 않는다몸은 표현을 두려워한다 당신에게 나를 주어선 안 되겠구나당신에게 나를 주면 내게 아무것도 남지 않아나는 죽겠구나 부재가 되지 못한 존재 헤어진 애인과의 섹스에서혐오가 무뎌질 때까지,그 감촉의 비곗살을 버릴 수 없을 것이다 당신의 멀미를 잊으면 나는 사라질 수 있다 이이체, 『인간이 버린 사랑』, 문학과지성사, 2016. 11p 사랑하느라 혼났구나.
詩
2016. 5. 25. 11:57
대명사 캠프-김승일
대명사 캠프 김승일 이름을 불길해하는 사람들. 윤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를 나라고만 소개하고, 너를 너라고만 부르는 사람들. 우리는 대명사 캠프에서 만날 거예요. 갈대를 그것이라고 하고. 바람도 그것이라고 하고.그것이 그것에 흔들린다고 하면. 주문을 웅얼거리는기분이 된다. 주문을 그것이라고 하고 기분을 무엇이라고 하면. 우리는 그것을 웅얼거리는 무엇. 당신은 어디서 살다 왔나요? 저기서요. 이럴 수가.나도 당신처럼 저기서 왔어요. 다신의 저기와 나의저기가 같다고 생각합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위로가 되죠. 우리는 빙 둘러앉아서. 캠프파이어의 대명사가되려고 한다. 황당하군. 여배우더러 이름도 없이 살라는 건 사형선고죠. 그녀를 그녀라고만 불러서 속상한 사람이 생겼다. 서운하면 돌아갔다가. 돌아오고 ..
詩
2016. 1. 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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