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나라-이대흠
어머니의 나라 이대흠 어머니의 나라에서는 뜨거운 물을 땅바닥에 버리지 않는다 수챗구멍에도 끓는 물을 붓지 않는다 땅속에 살아있을 굼벵이 지렁이나 각종 미생물 들이 행여 델까 고것들모다 지앙신 자석들이라 지앙신이 이녁 자석들 해꼬지한다고 노하면 집이 망해분단다 어머니의 나라에서는 남은 음식을 버리지 않는다 그 나라 부엌의 수챗구멍 밑에는 염라대왕이 젝기장을 들고 앉아 누가 먹을 것을 버리는지 살피고 있다 죽어 저승 갔을 때 한 톨 쌀을 한 가마로 쳐서 고걸 드는 벌을 슨단다 귀한 음석 함부로 하먼 쓴다냐어머니의 나라에서는 감을 딸 때도 까치밥 두어 개는 반드시 남겨둔다 배고픈 까치는 물론 까마귀 참새 들까지 모두 제 밥이다 날아와 먹는다 가을걷이할 때는 까막까치 참새를 다쫓지만 그 어느 것이라도 굶어죽는 ..
詩
2014. 3. 12. 00:09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TAG
- 열린책들
- 이준규
- 희지의 세계
- 궁리
- 서해문집
- 이영주
- 차가운 사탕들
- 현대문학
- 이문재
- 후마니타스
- 김소연
- 정읍
- 나는 사회인으로 산다
- 문태준
- 진은영
- 지킬앤하이드
- 배구
- 이장욱
- 1월의 산책
- 이병률
-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
- 네모
- 피터 판과 친구들
- 민구
- 책리뷰
- 대만
- 상견니
- 한강
- 일상
- 뮤지컬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