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죽다-니컬런스 에번스
도서관을 돌다가 세상에서 두 번째로 슬픈 제목을 발견했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죽다』 나는 '아무도'라는 말을 쓰면서 설명할 수 없는 슬픔을 느낀다. '아무도'라는 말에는 '아무도' 닿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아무도'라고 쓰는 나 자신조차 포함해서 밀치기 때문이다. 이 아무렇지 않은 단어는 심지어 쓰는 것도 쉬워서 화가 난다.이 말의 뜻은 나의 죽음을 내가 모른다는 뜻이다. 그래서 세상에 (나의) 죽음을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슬픈 제목은 '어머니'일 것이다. '어머니'는 세상 모든 '나의 시작'이므로 그것은 불러도 슬프고 써도 슬프다. 나는 '어머니'나 '아무도'라는 이 단순하기 짝이 없는 모음과 자음의 연결을 보고 약하게 웃는다. 세상에 가장 소중한 단어는 ..
소곤
2014. 1. 1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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