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이톨로기-김병호
창이 터지려 한다. 자신의 용량을 넘어선 빛을 창은 추스르지 못한다. 기어이 쌀통을 기어나와 바구미가 죽어 있다. 생명의 양식은 그 세계가 어느 창을 통과해 이른 곳인지 묻는다. 대답하지 않는다. 김병호, 『포이톨로기』, 문학동네. 안쓰는 볼펜이 가방서 이리저리 늘 흔들리는 것처럼 나의 저녁과 상관없이 미안한 일이 늘 몇 개 주머니에 머문다. 12년에 나왔던 책인데 저번주 오후 나절에 샀을 때도 여전히 초판이었다. 오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라고 하면 더욱 미안한 일이 되겠지. 12년도에 샀었다. 이해하지 못하는 구절이 많아서 읽다가 말았다. 어젯밤 불현듯 펴 들었을 때 들어온 구절이다. 그걸 바구미라고 부르는가. 부스스하며 쌀통을 기어다닐, 사실은 우리집엔 쌀통이 없지. 쌀 포대를, 포대는 미동이지만 거..
詩
2016. 7. 1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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