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애하는 것을 거리두는 일에 대해 무엇이 되기 전에 그 자체로 아름다운 '음가'로 수 놓는 시가 있다. 때문에 의미가 나중에야 오는 것을 나무랄 수 없다. 사방에서 보고 되뇌인 후에야 쓰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아끼는 것을 대할 때 간신히 한 발 물러설 수 있는 안감힘이 있는지. 다행히 둘 수 있는 그 짧은 곳을 '거리'라고 하자. '거리' 두고 싶은 시. 이 의미를 안다는 듯 저자는 초엽에 「햇빛은 어딘가 통과하는 게 아름답다」를 놓았다. 햇빛을 길게 읽는다. 그것이 어딘가를 통과하는 '긴 장소'는 어떤 것일까. 햇빛의 혼잣말을 알아듣는다불투명한 분홍 창이내 손 일부이기 때문이다(중략)이토록 섬세한 공소(空所)의 햇빛이 키우고,분홍 스테인드글라스가 가꾸는,인동초 지문이 손가락뼈의 고딕을 ..
구구고영민/ 문학동네/ 2015. 10 표지처럼 시도 연하다. 검은색송재학/ 문학과지성사/ 2015. 10 미문이라고 기억하고 있다. 아직 다 못읽었다.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309동1201호/ 은행나무/ 2015. 11 기록으로서의 책. 적어도 유리창 한쪽에 선명한 금을 냈다.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요조 외/ 부키/ 2015. 11 흥미로운 좋은 기획과 편집.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그러나 막상 열어보면 글이 너무 짧다. 다른 지면에서 읽는 게 더 좋을 정도.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스콧 스토셀 지음/ 홍한별 옮김/ 반비/ 2015.9 위트와 위안. 좋은 책이다. 페이스북 심리학수재나 E. 플로레스 지음/ 안진희 옮김/ 책세상/ 2015.9 타국의 예가 이렇게 안통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페이스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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