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개인적인 봄-김소연
1995년, 개인적인 봄 김소연 세상에 대해 나는 당신들의 바깥에 있다.개천가를 둘러싼황색의 개나리들처럼. 또한 헐렁한 반지처럼에워싸며. 살찌지 말거라, 중심이여. 오늘도 나는 외곽을 맴돌며적적하였다. 초가楚歌도 흥얼거렸으므로.당신들에게들리지 않도록 아주 작게 불렀다. 변두리 시장에서아기 거북이 아기 거북을 업고 가는 것을봤다. 업힌 거북도반쯤은 걸어야 했다.펄펄 뛰는 미꾸라지들. 가장 큰 놈 한 마리는죽었다. 늘씬하게 뻗어 아무렇게나 출렁이는,그의힘없는 전신全身. 작은 놈들이 마구마구 넘나든다.좋은 풍경이다. 풀들은 다 같이 피어야 한다고선동하지 않았다. 저 혼자황폐한 이 대지에 여린 주먹을 짚고 힘껏제 무릎을 편다. 각자가 그렇게핀 것이다. 무더기무더기, 그런 봄나물을 사기 위해좌판 앞에 머물렀다가반..
詩
2014. 7. 2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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