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기행-정읍 종합관광센터에서 생긴 일
정읍역에서 내장산을 왕복하는 171번 버스 서울의 귀퉁이 북로 23길 다음 빌라에는 슬프도록 큰 창이 있다. 반경 20km 동급 투룸들 중에서 가장 창이 크며, 쓰리룸을 합쳐도 창이 크고, 근방에 있는 18평 24평 한마음 아파트와 길 건너 선정 아파트 베란다 통창과 맘먹을 정도로 크다. 이 창은 길을 향해 났는데, 그게 얼마나 크냐면 간단히 말해 벽 대신 창이라고 하면 알까. 또한 다음 빌라 201호는 지상에서 170cm올라와 있어 가까스로 1층을 면했지만 1층과 다름없는 2층을 가장한다. 그 집 거실에 앉아 있으면 길을 지나다니는 이들의 정수리 가마가 잘 보이며, 건너편 편의점에서 콜라나 맥주캔을 따는 소리가 마치 내가 먹는 듯 상쾌하게 들린다. 바깥에서 그 길을 지나는 이들은 이상한 집에 사는 이의..
풍경의 맛
2016. 8. 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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