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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돌고래는 바다 돌고래만큼 많이 뛰어오르지 않는다고 해요. 거세게 흐르는 탁한 물살 때문에 자기의 시각을 믿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눈은 점차 작아집니다. 반향정위가 중요해집니다. 듣기는 점점 더 미묘해집니다. 그들은 형태의 전문가가 되어 강물처럼 앞으로 뻗어 나가기 위해 몸을 좁게 만듭니다. 갠지스강, 아마존강 등에 사는 전 세계의 강돌고래는 유전적으로 서로 가깝지 않습니다. 그러나 신체적으로는 놀라울 정도의 유사성을 띱니다. 공통 환경에서 공통 형태로 성장한 것이지요.
(...)
강돌고래를 연구하는 사람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강돌고래는 뛰어오르거나 물 위로 첨벙 떨어지는 행동을 거의 하지 않으니, 이 선생님들을 찾으려 애쓰지 마시기를. 그저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숨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39p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1111006.html
아마존강 하루 30㎝씩 얕아져…분홍강돌고래 120마리 폐사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면서 최근 100마리 이상의 강돌고래가 죽었으며, 강물이 급속히 마르면서 수로가 끊어져 지역민들에게 전달할 필수보급품의 수급에도 차질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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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돌고래(아마존 분홍강돌고래)
엄마 웨델물범은 자신의 의지에 반하여 아이를 물속으로 밀어 넣습니다. 아이가 기침하고 격렬한 소리를 내며 허우적거리고 꿈틀거리는 동안 엄마는 아이의 머리를 강제로 물속으로 밀어 넣습니다. 아이는 여기에 처음 왔습니다. 그녀는 물속에서 숨 쉴 수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스스로 숨 쉬기 전까지는요. 그 후로는 모든 게 바뀌겠지요. 젖을 뗄 즈음에는 760미터 아래까지 잠수할 수 있게 됩니다. 원한다면 1시간 동안 머물기도 하지요. 12키로미터를 헤엄친 후 숨을 쉬기 위해 만든 작은 구멍을 찾습니다. 얼음과 액체의 세계 사이를 유려하게 이동합니다.
https://www.newspeng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185
'귀여운 날 오래오래 보고 싶다면...' 기후위기 최전선에 있는 아기 물범
세종기지 인근에 사는 사랑스러운 새끼 웨델물범 사진이 대량 방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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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델물범
귀신고래는 세상을 만드는 존재입니다. 바다 밑바닥의 퇴적물을 먹고 사는 유일한 대형 고래로, 지구 밑바닥에 거대한 자국을 남기죠. 영양분을 파내어 생태게 전체에 공급합니다. 대서양 횡단 노예무역이 끝난 이후에는 대서양에서 사라졌고요.
(...)
저는 궁금합니다. 네, 궁금하지요. 노예무역과 그것이 바다에 미친 해로운 영향이 제대로보고되지 않은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루실 클리프턴은 "대서양은 뼈의 바다"라고 말했습니다. 생명을 노예로 전환하는 일의 반감기는 얼마나 될까요? 용해되기는 할까요? 노에선에서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바다에 몸을 버린 직접 바다에 뛰어든 그 포로들의 해골은... 무엇이 되었을까요? 퇴적물이겠죠. 결국에는 대서양귀신고래의 수염판에 걸러지지 않았을까요? 따라서 대서양 횡단 노에무역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선조들이 고래가 되었다는 발상에는 실제로 소화의 진실이 담겨 있습니다.
161p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130775.html
동해 최대 미스터리, 사라진 한국계 귀신고래의 행방
엉망진창행성조사반에 제보가 들어왔어요. 자신을 ‘가스’(GAS)라고 한 제보자는 한국계 귀신고래가 사라진 원인을 알고 있다고 했어요. 바로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죄다 안 보였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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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세상은 당신 없이도 존재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나는 그럴 수 없어요. 당신과 함께 있지 않으면 집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여기에 없다면 집 같은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88p
알렉시스 폴린 검스는 사랑이 가장 급진적이고 변혁적인 행위라고 전제한다. <떠오르는 숨>은 결국 우리 자신으로 밝혀질 타자에 관한 책이다.
-와이팅재단논픽션 부문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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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포유류에서 배우는 숨쉬기, 살아남기, 지혜 등을 이야기 한다. 총 19개의 장으로 되어 있고, 장 마지막은 늘 사랑으로 끝난다. 여기서 말하는 '당신'은 바로 해양 포유류이다. 이 대목서 당신은 돌고래이다. 물을 생각하게 하는 책. 물에서의 숨, 한 줌 밖에 되지 않는 인간의 숨에 비교할 수 없게도 깊고 넓은 고래의 숨. 지금도 바다에서 숨쉬고 있는 고래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 환경과 생태에 대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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